자동차DIY2014. 3. 10. 18:17

“이건 차원이 다른 문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닷컴’의 한국진출이 알려지면서 국내 수입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아마존닷컴이 취급하는 품목 중에 자동차 부품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수입차 부품을 독점 판매하고 있는 수입차업체들과 딜러업체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입차 부품값은 그동안 ‘고가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정식부품의 유통경로를 딜러업체들이 독점하면서, 부품가격과 공임비가 지나치게 높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정식 딜러업체가 아닌 다른 채널(수입병행업체)을 통해 정식부품을 구매해도, 국내 딜러업체들이 차량정비 자체를 거부하기 일쑤여서 수입차 고객들은 어쩔 수 없이 딜러업체가 정한 높은 가격을 주고 정비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마존닷컴이 국내 진출을 결정하면서 수입차의 부품 유통구조에도 일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무상보증기간이 끝난 수입차들이 대거 아마존닷컴을 통해 부품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딜러업체들의 시련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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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닷컴 물류창고

나사부터 엔진까지, 없는 게 없다

아마존닷컴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쇼핑몰이다. 취급하는 물품만 무려 1000만개 이상으로 연간매출액 규모도 611억달러(약 64조5700억원)에 달한다.

이중에서도 자동차 부품은 아마존닷컴의 강점 중 하나다. 나사부터 엔진까지 없는 게 없다. 아예 아마존에 있는 부품만으로도 새로운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유통업계 전문가는 이와 관련해 “아마존닷컴이 성장한 미국시장은 국내와 달리 자가정비(DIY)가 발달해 있어 자동차부품시장(애프터마켓)의 규모가 아주 크고 다양하다”면서 “시장의 수요가 다채롭고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대부분 미국시장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부품들을 취급하는 아마존의 상품군은 강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쇼핑 방식도 간단하다. 아마존닷컴의 화면이 한글로 바뀌어서 보여주기 때문에 간단한 방식으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아마존닷컴은 판매자가 아마존닷컴의 상품창고에 매각물품을 입고시켜야만 판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구매 후 빠른 시간 내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아마존닷컴을 통해 차량 부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한 수입차 오너는 “국내 정식 정비센터에도 없는 부품이 아마존닷컴에는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면서 “국내 정비센터의 부품값과 아마존닷컴의 가격(운송비 포함)을 비교해 좀 더 저렴한 가격의 부품을 구입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동호회 통한 DIY 시대 열릴까

아마존닷컴의 국내 진출 소식에 가장 반기고 있는 곳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수입차동호회’다. 특히 무상수리보증기간이 끝난 수입차를 소유하고 있는 동호회일수록 아마존닷컴의 국내 진출에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무상보증기간이 끝난 차량의 경우 정식센터에서 수리를 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이 청구되기 때문이다.

사실 수입차동호회들은 이전부터 공동구매 방식으로 아마존닷컴을 이용해 왔다. 동호회 경영진이 차량의 부품을 아마존을 통해 대량구매한 뒤, 사설 정비업체를 정해 동호회 회원들에게 알리면 회원들이 해당 정비소를 방문해 돈을 내고 차량 부품을 부착하는 방식이다. 한 동호회 회원은 “동호회를 통해 아마존에서 공동구매를 한 뒤 지정업체에서 수리를 받았는데, 만족도가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참에 정비기술을 배워 자가정비를 하겠다는 이들도 늘고 있다. 자동차 정비학원 관계자는 “수입차시장이 커지면서 정비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 같다”며 “학원 수강생 중 상당수가 이미 수입차 오너인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그래서일까. 대형 정비업체들은 벌써부터 정식A/S센터에서 일한 수입차 전문 정비사들을 스카우트 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수입차 시장의 규모가 커진 만큼, 아마존닷컴을 통해 부품을 구매한 뒤 정식 딜러업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도 높은 마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 대기업이 운영하는 자동차 관련 계열사의 경우 아마존을 통한 자동차정비 서비스를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입차 딜러업체들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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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Ferrari 서비스센터

마진 줄어들까, 딜러사 한숨 깊어져

반면 아마존닷컴의 국내 진출이 수입차 부품 유통구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자동차 튜닝업체의 한 관계자는 “수입차를 포함해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은 자동차 정비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며 “일부 마니아층은 이미 아마존닷컴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존닷컴이 한국에 진출한다고 해도 크게 바뀌는 것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가정비에 대한 관심이 적은 만큼, 아마존닷컴이 국내에 진출해도 수입차 부품값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수입차 딜러업체들은 그러나 여전히 우려하는 모습이다.

한 딜러사 관계자는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아마존닷컴이 국내에 진출하게 되면 직영 A/S센터를 이용하던 고객들이 아마존닷컴을 통해 수입차 부품을 살 수 있게 된다”면서 “엔진과 미션 등 복잡한 부품은 정식센터를 이용하겠지만, 탈부착 방식의 부품들은 혼자서 교체가 가능한 만큼 딜러업체들의 매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수입차 가격이 낮아지면서 딜러업체들은 차량판매를 통한 마진은 거의 줄어들었지만, 정비센터 운영을 통해 일정부분 이익을 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마존닷컴이 국내에 진출할 경우 이마저도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제가 전격 시행된다. 정품 인증을 받지 못한 부품이라 할지라도 국토부의 인증을 받으면 정식부품과 동일한 대접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그동안 정품이라는 이유로 높은 가격을 유지해왔던 수입차 부품값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수입차 딜러업체들이 독점했던 수입차 부품 유통망이 크게 흔들리게 되는 셈이다.
실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 중 상당수는 해외 유명 자동차메이커의 부품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수입차 정비사는 “자동차 대체부품 인증제로 딜러업체들의 긴장감이 높아져 있는데, 아마존닷컴의 한국 진출은 그야말로 불에 기름을 붓은 격”이라며 “수입차 시장은 물론, 자동차 시장의 구조에 큰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를 넘어 자동차 산업계에도 큰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는 아마존닷컴. 과연 아마존닷컴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로서 우리나라도 DIY 시장이 넓어지고 활성화 되리라 짐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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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oBroHa